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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있는 후배들이 이자리에 서길…” 정선민, 시상대서 눈물

 

정선민(36·안산 신한은행)은 12일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지만 밝은 표정을 짓지 못했다.

그는 이날 시상대에서 “내가 그만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를 하는 것 같다”며 “빨리 좋은 선수들이 나와서 이제는 이 자리에 후배들이 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 힘든 시즌이었고 후회 없이 시즌을 멋지게 치렀지만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정선민은 시상대에서 이런저런 소감을 털어놓다가 끝내 눈물을 주르륵 흘리며 울먹이고 말았다.

그는 1999년 겨울리그부터 이번 수상까지 무려 7차례나 정규리그 MVP상을 받은 여자농구 최고의 스타다. 초등학교 4학년에 농구를 시작해 무려 24년 동안 코트를 달렸고 태극마크도 단골로 달았던 현대 여자농구의 산 증인이다.

최고 영예를 안고도 괴로운 이유는 베테랑들을 기량이나 패기로 꺾을 신예들이 예전 같지 않다는 데 있었다.

정선민은 “남자 초등학교 농구를 텔레비전으로 보다가 깜짝 놀랐다”며 “기본기가 탄탄했고 간결하게 너무나 잘해서 여자농구와 비교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 농구는 고등학교를 마치면 진학하지 않고 바로 프로로 들어오는데 기본기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며 “그런 상태로 바로 뛰게 되기 때문에 선배들을 밀어낼 역량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그가 발전하고 한국 여자농구가 국제무대에서 전성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학원 농구가 살아야 한다며 은퇴한 뒤의 진로까지도 이미 설정해뒀다고 털어놓았다.

정선민은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유소년들을 가르치고 싶다”며 “여자 리그가 정말로 프로리그답게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국제무대에서도 선전하려면 유소년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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