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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안보·생태 조화 ‘DMZ 올레길’

도2청, 트레킹 코스 내달 개장
문수산성·행주나루 등 12개길 “제주 버금가는 걷기 코스 개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의 남쪽 접경지역을 논둑, 밭둑, 강둑, 오솔길 등으로 연결하는 트레킹 코스가 다음달초 개장한다.

경기도 제2청은 18일 김포~고양~파주~연천을 지나는 트레킹 코스(182.3㎞)의 주요 구간을 공개했다. 5월초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선보일 트레킹 코스의 이름은 현재 공모 진행중이다.

코스는 지역별로 김포시 3개 코스(38.4㎞), 고양시 2개 코스(25.4㎞), 파주시 4개 코스(56.3㎞), 연천군 3개 코스(62.2㎞) 등 모두 12개다.

1개 코스당 평균 거리는 15㎞ 정도로 짧게는 8㎞부터 길게는 21.8㎞까지 다양하다. 보통 체력을 가진 성인이라면 15㎞짜리 코스를 걷는 데 5시간이면 충분하다.

코스는 임진강 둑길과 철새도래지, 김포평야, 태풍전망대, 행주.임진나루 등 다양한 안보.생태광광지를 지나게 돼 있어 보는 즐거움과 알아가는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다.

특히 대명항에서 출발해 덕포진을 지나 문수산성에 이르는 김포 1코스(15.4㎞)는 군 순찰로를 따라 나 있어 철책을 보며 가는 느낌이 새롭다.

휴전선에 가장 근접한 김포 2코스(8.0㎞)는 고려.조선시대 남쪽 지방의 세곡선이 개성과 한양으로 가기 위한 나루터였던 조강포를 비롯해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가는 곳에 솟아 있는 애기봉 앞을 지나간다.

파주 3코스(11.2㎞)는 퇴계 이황이 말년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반구정과 임진각, 자연경관이 잘 보존된 초평도 앞, 율곡 이 이가 관직에서 물러나 여생을 보낸 화석정을 거친다.

이밖에 경원선의 남한측 최북단 종착역인 신탄리역을 지나는 연천 3코스(18.8㎞)도 추천 코스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의 많은 사람이 제주 올레길을 찾고 있는데, 가까운 곳에서도 걷기를 즐길 수 있도록 코스를 개발했다”며 “특히 경기북부는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있고, 안보적 특수성이 있어 독특한 매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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