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에서 38명의 순직장병 중 휴학생과 졸업생이 소속된 경기·인천지역 대학교, 고등학교에선 해당 순직장병에 대한 추모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고 안동엽 상병(22·환경에너지시스템공학과 08학번)이 휴학중이었던 경기대학교는 지난 16일 교내 노천극장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고인에 대한 추모의 자리를 마련했다.
김석범 공대학장을 비롯 교직원, 학생 20여명은 이날 오전 평택 해군2함대를 방문해 유족들을 만나 애도의 뜻을 전한 후 교내 분향소 설치에 대한 동의를 구했다.
이들은 이후 교내 노천극장에 분향소를 설치한 후 조문객들과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고 정종률 중사(33·메카트로닉스학과 졸업)와 고 강현구 병장(21·컴퓨터정보학과 07학번), 고 조지훈 일병(20·선박해양시스템학과 09학번)이 다녔던 인하공업전문대학도 지난 16일 오후 교내 3호관 회의실에 분향소를 설치, 명예학위수여식을 가지며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박춘배 총장은 분향소에서 강 병장과 조 일병에게 명예학위를 수여하고 교직원, 학생 100여명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 김태석 상사(27)가 졸업한 성남서고등학교는 앞서 김 상사(순직자 중 두번째 발견)의 신원을 확인, 지난 12~14일에 교내 추모기간을 갖고 학생, 교직원들과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성남서고는 이후 김 상사 유족들에게 전달할 모금함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합동분향소가 설치되면 단체 조문을 가질 계획이다.
한편 천안함 실종장병인 박경수 중사(29)와 박보람 하사(24)가 졸업한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와 평택 기계공업고등학교에선 정부의 실종자 수색 작업에 귀를 기울이며 향후 계획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공고는 18일 교내 화학공학과 건물 앞에 대형 플랜카드와 함께 모금함을 설치, 교직원들과 학생, 동문들의 마음을 담아 박 중사의 가족들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박 중사의 경우 지난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총탄을 맞고 부상을 입은 상태로 전투에 임했던 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동문들과 주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lji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