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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도시의 재탄생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건축물 거장 알바로시자 초청 APAP 2005 첫 스타트
2007년, 디자인 대상 특별상 수상 공공예술 메카 부상
“랜드마크 예술작품·주민 참여·경제적 가치 삼각 공존

 


피워라 공공예술혼 날려라 도시고정관념


안양시는 지난 2002년부터 ‘안양 아트시티21’ 시책에 의해 ‘건물이 아름다운 도시’, ‘광고물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에 이어 공공예술프로젝트(Public Art Project)를 국내에 최초로 도입해 2005년 제1회 프로젝트(APAP 2005)를 통해 구 안양유원지를 국제적인 명소인 안양예술공원으로 탈바꿈시켰고, 제2회 APAP에서는 평촌신도시의 도시맥락을 현대 예술을 통해 재발견해 도시의 정체성을 새롭게 제안하는 등 안양시가 공공예술의 메카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찾는 공공예술 도시로 변모했으며 이제 제3회 APAP를 통해 한층 성숙된 예술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려고 한다. 이에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nyang Public Art Project, APAP)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APAP의 어제

APAP는 신 개념 도시환경 개선 전략으로 공공시설 및 공간에 대한 가능성과 예술성을 추구하는 인간 중심의 패러다임을 적용함으로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도시예술화 사업으로 지난 2004년 8월 공공예술추진기회단을 구성하고, 12월에 추진위원회 및 집행위원회(위원장 김유일 교수, 예술감독 이영철 교수)를 구성한 후 2005년 8월에 건축물 세계적 거장 알바로시자를 포함한 국내외 유명 작가 73명(국내 38명, 국외 35명)이 작품제작에 착수해 안양예술공원(구 안양유원지)내에 97개 작품(영구작품 52, 임시작품 45)을 설치하고 2007년 10월 20일 제1회 APAP를 개최해 안양을 국제적인 공공예술 도시로 발돋음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 2007년에는 김성원 예술감독을 필두로 프랭크 고트로, 김승덕 3인의 공동기획으로 한 제2회 APAP를 개최해 전유(Appropriate), 재생(Regenerate), 전환(Transform) 등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국내외 45명(국외 24명, 국내 18명, 공모작 3명)의 초대 작가를 초빙해 45작품(영구 36점, 임시 9점)을 평촌신도시를 비롯한 도심에 설치해 기존의 도시 맥락을 예술적으로 전유함으로서 지역구성원에게 공공장소의 예술작품을 ‘자기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특히 지난 1990년대 계획도시로 만들어진 평촌신도시의 평촌로와 시민로를 중심으로 5개 권역으로 나누어 프로젝트를 진행해 전형적인 신도시 모습을 띄고 있는 평촌신도시의 도시맥락을 공공예술을 통해 전유해 도시의 새로운 내러티브를 생성했다는 평가 속에 국내와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공공예술의 새로운 장을 느끼기 위해 수십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와 감상하며 극찬하는 등 공공예술의 새로운 메카로 안양시가 우뚝 서는 계기가 됐으며, 2007년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 공공미술 분야 특별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APAP의 오늘과 미래

이제 안양시는 작품 설치 위주의 공공예술에서 벗어나 시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25개의 다양한 프로그램(문화 네트워크, 문화 산업 컨텐츠)을 개발 공공예술의 새로운 도약을 꾀하며 제3회 공공예술프로젝트인 APAP 2010을 준비하고 있다.

작품유형을 5개(오픈 커뮤니티, 같이, 만들기, 변화를 위해, 노마딕)로 나누어 국외 작가 14명, 국내 작가 9명, 안양시 작가 2명 등 25명의 작가가 참여해 학운공원을 비롯한 안양시 관내 각 지역에서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APAP를 통해 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더불어 사회,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또 다른 문화사업의 기대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시민 참여를 극대화해 시민들과 공감하며, 관광객 유치와 수익 증대 속에 예술과 비즈니스를 하나로 만드는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제3회 APAP는 안양의 급변하는 도시상황(뉴타운 등)에 따라 사회, 경제, 문화, 예술, 건축, 도시 재생 분야 등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예술로 풀어 가는 자부심 넘치는 살고 싶은 도시 안양으로 거듭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되고 있다.

제3회 APAP를 총지휘하고 있는 박경(55) 예술감독도 “이번 프로젝트는 전세계의 예술, 건축, 문화평론가, 지리학자, 역사학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자신의 나라 또는 도시에서 수집해 온 문화예술자료들을 선보이며 이를 안양과 접목시키는 문화예술축제가 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제3회 APAP에서 주목할 점은 랜드마크가 될 예술작품 설치와 주민과 소통하고 참여하는 무형예술을 병행하는 프로젝트라는 것이다.

이는 공동체 예술인 ‘만들기’라는 6작품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는데, 그 예로 김월식의 ‘무늬만 커뮤니티’는 박달2동 고물상 및 주변 고물상을 주제로한 프로젝트, 릭 로우의 ‘작은사업/큰 변화’는 만안구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축제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혜화 큐레이터는 “이번 APAP2010은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전혀 다른 개념의 공공예술을 안양시민들에게 보여 줄 것이며, 기존에 비영리 예술 문화가 경제적 가치까지 연결될 수 없다는 고정 관념을 깰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며 “이미 미국 등에서는 이에 대한 연구 및 실제 효과가 나타난 곳도 있다. American for the Art 2007 자료에서도 비영리 예술문화 산업은 지방, 주, 중앙 정부들에게 매년 7:1의 투자 수익률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따라서 문화예술 산업이 이 사회에 경제적 가치 창조를 얼마큼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으로 우리 안양도 제3회 APAP를 통해 상당한 발전을 모색할 수 있으며, 앞으로 관광 수익 등 문화예술 산업으로 인한 부가가치 창출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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