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림고는 22일 전남 강진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고등부 결승전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서울 문일고를 3-0(25-20 25-19 25-2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송림고는 지난 2005년 이 대회 우승 이후 5년만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레프트 고현우와 송명근, 센터 우상조, 라이트 박희태, 세터 이민규 등 유소년 국가대표가 팀의 주축을 이루고 센터 정바다와 리베로 황정욱이 가세한 송림고는 주전 전원이 제 몫을 다하면서 단 한 세트도 뺏기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첫 세트에 리베로 황정욱의 안정적인 리시브와 세터 이민규의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는 볼배급으로 우상조, 정바다의 중앙 속공이 상대 코트에 내리 꽂히며 2~3점차 리드를 지켜가던 송림고는 세트 중반 이후 문일고의 실책이 이어지면서 17-12, 5점차로 달아나며 손쉽게 세트를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송림고는 2세트에도 이민규의 재치있는 볼배급에 이어 고현우, 송명근의 오픈 공격을 앞세워 단 한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25-19로 여유있게 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3세트 초반 패색이 짙어진 문일고를 강하게 몰아붙여 15-10, 5점차로 앞서가던 송림고는 세트 중반 1,2세트에 안정적인 수비를 보이던 리베로 황정욱의 서브리시브가 흔들리고 박희태의 오픈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히면서 내리 3점을 내줘 15-13, 2점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2점차 리드를 지켜가던 송림고는 24-22, 매치 포인트에서 문일고 이동석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해 1점차까지 쫒겼지만 고현우가 상대 공격을 블로킹하며 힘겹게 세트를 마무리 했다.
남중부 결승에서는 화성 송산중이 강원 설악중에게 1-2(25-17 19-25 9-15)로 역전패해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송림고 우상조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이민규와 황정욱은 각각 세터상과 리베로상을 수상했으며 송림고 홍해천 감독은 지도자 상을 받았다.
또 송산중 최영현은 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송산중 신동희 감독은 모범지도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