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전·현직 교육감이 22일 한자리에서 교육이념을 놓고 대결을 벌였다. 장소는 교육청 제3회의실. 오전에는 김상곤 현 교육감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기자회견을 벌였고, 4시간여 뒤에는 김진춘 전 교육감이 보수성향 교육인사들과 시민단체를 대표해 정진곤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관련기사 4면
김상곤 교육감은 ‘교육혁신’을 주장하면서 이명박식 교육을 비판한 반면, 김진춘 전 교육감은 김상곤 교육감의 교육이념을 포퓰리즘과 좌파이념에 비유했다.
김상곤 교육감은 “이명박 정부의 서민교육은 학교간 서열화와 입시전쟁을 전제로 한 인기영합적 정책”이라며 “교육 양극화로 병든 사회를 외면하고 입시위주의 편협한 줄세우기 교육을 부추기고 있다고 싸잡았다.
김진춘 전 교육감은 “싸움닭은 싸움터로, 노동자는 노동판으로 보내야 한다”며 김 교육감을 싸움닭에 비유하면서 “학교는 밥 먹여 주는 곳이 아니다. 그렇게 하려면 학교를 모두 식당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지지선언과 출마선언으로 오는 6·2지방선거에서 김상곤-정진곤 대결 구도가 본격화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