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부채상환비율(DIT) 규제 확대 이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지난해 3분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은행권 4조8천억원, 제2금융권 1조3천억원 등 총 6조1천억원으로 DTI 규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되기 직전인 지난해 3분기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13조3천억원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부동산 경기침체와 함께 DTI 규제 확대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1분기 8조2천억원, 2분기 11조9천억원, 3분기 13조3천억원 등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다 4분기 10조2천억원으로 하락한 뒤 올 1분기 6조1천억원으로 급감했다.
월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을 보면 지난 1월 1조6천억원으로 전달(3조5천억원)에 비해 1조9천억원 줄었고, 주택거래가 활발해지는 2월에는 1조9천억원으로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전년동월(3조1천억원)에 비해서는 1조2천억원 감소했다.
3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역시 2조6천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다소 나아졌으나 예년보다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한편 지난달 1조원에 달했던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이달 21일까지 4천억원 증가는데 그친 점을 감안, 둔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