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희망 장애인을 대상으로 적합한 운동처방 및 재활치료를 통해 지속적인 건강관리법을 체득, 안정적인 직업생활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고 퇴사율 및 실업률 감소를 위한 이직 예방프로그램을 운영, 올바른 직업관 형성과 직무수행에 필요한 대인관계 개선기법 및 인성기법 교육 등을 통해 안정된 직업생활을 정착시키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일산직업능력개발원을 찾았다. <편집자주>
▲국내최초 전용 훈련기관
일산직업능력개발원은 장애인의 직업훈련과 직업재활을 위해 고양시 일산구 탄현동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산하 장애인전용 공공 직업능력개발훈련기관이다.
일산직업능력개발원은 1987년 11월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신체장애자직업훈련원으로 처음개원, 그동안 수차례의 명칭변경과정을 거쳐 지난 1월부터 일산직업능력개발원으로 명칭이 변경, 현재 CADCAM(기계) 등 9개 분야 양성과정에서 228명의 장애인 훈련생이 재학 중에 있다.
특히 일산직업능력개발원은 “장애인들에게 알맞고 적절한 직업을 찾아주고,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훈련을 통해 장애인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집체훈련 방식이었으나 장애인들의 장애유형과 정도에 따라서 기술습득을 위한 소요기간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발견, 현재는 개인 능력에 맞게 개별화훈련으로 전환, 구직 장애인과 장애인채용희망사업체의 수요를 파악, 2007년부터 삼성전자, LG필립스 LCD 등과 연계, 맞춤훈련을 통해 현재 취업률 80% 이상을 상회하는 값진 결실을 거두고 있다.
특히 1992년부터 2009년까지 총5819명(양성과정 3940, P/G과정 1879)이 수료했으며 또한 2009년도의 경우 344명의 수료인원 중 323명이 취업(6개월 이내 취업)하여 94%의 높은 취업률을 보인 바 있다.
▲숙식 가능 생활관·물리치료실 등 갖춰
일산직업능력개발원은 작업분야별 실습장과 훈련생들의 숙식이 가능한 생활관, 식당 훈련생들의 질병치료를 위한 양호실, 물리치료실을 갖추고 있으며 내과, 치과, 정형외과 등의 촉탁의가 주1회 진료하는 등 신체능력향상을 위한 체력단련실, 실내체육관, 테니스장, 대운동장과 훈련에 따른 피로 회복을 위한 해피스페이스(게임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습관, 본관, 생활관 등 개발원의 모든 시설은 실내로 연결되어 있고 층간에는 엘리베이터, 경사로, 계단 등 다양한 수단으로 신체장애가 많은 훈련생의 이동이 원활하도록 되어있다.
전자, CAD/CAM, 디자인, 인쇄매체, 귀금속공예, IT 등 6개 직업분야에서 훈련이 이루어지고 있고, 각 직업분야 별로 해당 국가공인 자격을 많이 취득, 관련 업종으로의 취업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CAD/CAM(기계) 분야는 항공, 반도체산업의 첨단 가공업체로 취업하고 있으며 디자인 분야는 각종 모델링 제작업체, 인쇄매체 분야는 출판사 등의 인쇄물 제작업체, 귀금속공예 분야는 귀금속세공 및 원형제작업체, 악세 사리 생산업체, 전자분야는 전자 및 디지털기기, 정보통신기기업체, IT 분야는 프로그램 개발업체 등으로 취업하는 등 교육훈련을 통한 기술을 축적한 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업체에 취업하고 있다.
▲특화훈련 다양한 직종 취업 가능케
시각 및 청각장애인과 지적장애인을 대상, 장애유형별로 실시하는 특화훈련은 새로운 직업영역을 찾아내는 직업능력개발 사업으로, 시각장애인은 과거에 촉각에 의존하는 안마, 침술 등 제한된 직종에만 취업이 가능했으나 이제는 보조공학기기를 이용, 다양한 직업영역으로 취업확대를 시도, 컴퓨터 활용능력, 문서작성, 전산관리, 프로그래밍, 홈페이지 제작 등 일반기업체, 공공기관 및 단체, 콜센터 관련업체, 텔레마케팅 전문업체 등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고 있으며 현재 19명의 시각장애인이 훈련받고 있다.
또한 청각장애인 특화훈련은 의사소통의 장애로 지금까지는 주로 단순 육체노동직종에 취업되었으나 미국의 로체스터공과대학, NTID와 연계하여 전문수화용어를 자체개발하고 훈련, 전문 직종으로의 취업기회 확대를 시도하고 있고 현재 13명의 청각장애인이 전산응용기계설계 및 가공 기술을 배우고 있다.
교한(25,남)훈련생은 양팔(어깨)이 절단됐음에도 불구하고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디자인분야에 입교했으며 개별화 교육을 통해 발로 마우스를 콘트롤하여 CAD작업을 하는가 하면 워드입력도 1분당 400타수가 넘는 실력을 배양했고, 현재는 관련업체에 취업, 열심히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
또 2008년 입교한 여자훈련생의 경우 3살 때 사고로 인한 뇌병변장애인으로 휠체어를 타는 등 장애정도가 심각, 입학 초기에는 훈련의 가능여부도 불투명했으나 지속적인 직업능력개발훈련과 신체능력향상프로그램을 통해 결국 수료 시에는 완전하지는 않지만 보장구 없이 걸을 수 있게 되는 등 출판회사에 취업하게 되는 감동의 사례가 있다.
이 밖에도 지난 3월 2일 안산시 반월공단에 소재한 복합기 등의 사무기기를 제조하는 업체인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주)에서는 일산능력개발원과 연계하여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맞춤훈련을 실시, 8명의 청각장애인을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했으며 이들은 첫 생산한 복합기를 개발원에 기증하는 등 일산직업능력개발원과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주)이 연계하여 실시한 맞춤훈련취업사례는 장애인의 직업재활과 비장애인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일산능력개발원에 입학하려면 개인 신변 처리 및 단체생활이 가능한 15세 이상의 등록 장애인이어야 하며 교육기간은 특성이나 교육 내용에 따라 최대 2년까지 교육이 이루어지며. 특화훈련분야의 경우 대략 1개월 이상 ~ 6개월 이하로 교육이 이루어진다.
선발평가는 양성과정의 경우 기초적인 학습능력(중학교 수준)과 적성검사, 손 기능과 지망분야의 작업 시도 및 면접으로 이루어지고, 지적 특화훈련분야의 경우는 손 기능검사와 분야 작업시도, 면접 등 선발평가결과 취득점수의 합이 일정 점수 이상일 경우 합격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