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탄현마을 인근 육군 9사단 백마부대사격장을 놓고 맞섰던 군부대와 주민 간의 오랜 갈등이 해결의 물꼬를 텄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재오)는 8일 오후 3시 고양시청에서 이 사격장 집단민원에 대한 현장조정회의를 갖고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하는데 합의했다.
이 협의회에서 이해관계자들은 사격훈련 시간 조정, 소음감소 방안, 등산로 개방, 주민 안전대책 등 해결책을 찾는 것을 골자로 한 조정서에 서명했다.
갈등조정협의회는 자율협의회와 한국행정연구원이 참여하는 조정협의회로 구성되며, 협의회 활동기간은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1년으로 하되, 1차에 한해 6개월의 범위에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현장조정회의를 주재한 이재오 위원장은 “지역 주민들의 오랜 현안인 백마사격장 문제를 이해관계자들의 참여와 합의를 통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한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 갈등조정협의회에서 모두가 WIN-WIN할 수 있는 최상의 합의안을 도출, 갈등 해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간 백마사격장 인근 주민들은 사격장으로 인해 소음 및 안전에 심각한 피해가 있다며 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을 꾸준히 제기해온데 이어 최근 1천826명이 권익위에 백마사격장 갈등조정협의회 구성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국민권익위는 현장조사와 실무협의를 진행해 지역 주민과 육군 제9보병사단, 고양시 등 관계 기관들이 참여하는 이같은 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하는 조정안을 이끌어냈다.
한편 백마사격장은 실거리 사격장으로 주변 택지개발이 이어지면서 반경 500m 내 대형 아파트단지와 초중고가 밀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