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처분하기 위해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내걸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도내 미분양 아파트 적체는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22일 경기도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도내 아파트 분양정보’에 따르면 현재 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2만1천386가구(4월 기준)로, 전월(2만1천408가구)에 비해 0.1%(22가구) 감소에 그쳤다.
이는 분양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반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효과적인 지원대책이 뒷따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사 별 보유현황(2010년 3월기준, 준공 후 물량포함)을 살펴보면, 두산건설이 고양과 부천에 총 1천981가구의 미분양 아파트를 보유, 도내에서 분양사업을 진행한 시공사 중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롯데건설(1천952가구), 현대산업개발(1천577가구), GS건설(1천462가구), 현대건설(1천209가구), 호반건설(1천1가구) 등의 순으로 미분양 아파트 보유량이 많았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12월 분양을 시작한 고양시 탄현동 소재 ‘두산위브더제니스’(주상복합) 총 2천700가구 중 1천736가구가 미달,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1월 분양에 나선 용인시 중동 소재 ‘신동백롯데캐슬’ 2천770가구 중 1천922가구가 미달됐다.
또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2월 분양에 나선 ‘수원아이파크’ 3천381가구 중 1천262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도내에서 미분양 물량을 많이 보유한 건설사 중 상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GS건설이 용인(1천25가구), 고양(328가구), 김포시(105가구) 등의 지역에서 현재까지도 미분양 물량 털기에 나서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용인(1천178가구), 파주(23가구) 등지에서 잔여 물량을 분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