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수출기업들은 오는 3분기에도 수출경기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원화 변동성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출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가 도내 540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이하 EBSI)’에 따르면 이번 분기 EBSI 지수는 111.2로 전분기 대비 24%p 하락했지만 전반적인 호조세를 나타냈다.
EBSI 지수가 100 이하면 수출경기 침체를, 100 이상이면 호조세를 나타낸다.
도내 EBSI 지수는 지난 2009년 1분기 21.5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회복국면에 접어들며 최근 5분기 동안 110~135 사이에서 20p 내외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항목별로 보면, 수출국 경기둔화 우려(-37.0p)와 원자재 국제수급상황에 대한 우려(-19.1p)가 전분기 대비 크게 하락했으며 수출계약(-24.2p)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졌다.
한편 도내 기업들이 겪고 있는 수출의 장애요인을 조사한 결과, 환율 변동폭 확대(36.3%)과 원자재가격 상승(31.9%)를 가장 많이 꼽아 대외 변수로 인한 수출채산성의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윤환 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은 “최근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선진국의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때문에 오는 3분기 수출경기에 대해 기대감이 반감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