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반도체, 기계, 전자 업종의 수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반면 건설, 조선은 부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업종별 단체를 통해 취합·발표한 ‘2010년 하반기 산업기상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 반도체 업종은 전년동기 대비 31.0%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출실적은 25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됐다. 기계업종과 전자업종 역시 11.4%, 11.8%의 수출호조세가 각각 전망됐다.
기계업종은 중국 건설투자와 아세안 등 신흥국 설비투자 확대로 작년 하반기 보다 11.4% 증가한 168억달러 규모를, 전자업종은 월드컵 특수 등 대형TV와 휴대폰이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어 764억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건설업종은 하반기 전체 공사수주액 규모가 64조원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5.8%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공공부문의 경우 작년 경기부양 차원의 공사증가로 올해는 물량 감소세가 이어져 전년동기 대비 12.7% 하락이 예상됐다.
민간부문은 사무용 건물, 플랜트 설치공사 등 비주거용건축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주거용 건축의 부진이 지속돼 작년 하반기보다 1.3% 하락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조선업종 역시 하반기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상되고, 선가 상승도 원가 상승분 정도에 그치고 있어 수출실적은 작년 하반기보다 5% 감소한 199억달러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