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5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7일 올 2분기 잠정 실적이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기준으로 매출 37조원, 영업이익은 5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6.81%,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각각 13.8%, 87.3% 늘었다.
또 상반기 누계로는 매출 71조6천400억원, 영업이익 9조4천1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7.1%, 187.8%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 같은 실적은 1분기에 이어 역시 반도체와 LCD 부문이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꾸준한 가격상승에다 윈도7 출시에 따른 PC 교체수요 증가로 D램 공급량이 증가했고, 세계적인 스마트폰 열풍으로 인해 플래시 메모리 수요도 증가했다.
또 월드컵 특수 등으로 인해 LED(발광다이오드), 3D(입체영상) TV 등 고급 패널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 LCD 부문 역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했다. LCD 부문 역시 글로벌 패널 수요 증가 등으로 1조원에 육박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휴대전화 부문은 유럽시장 악화 및 시장경쟁 격화, 갤럭시S의 예상보다 늦은 출시 등으로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호황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3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인데다 반도체와 LCD 업황이 내년까지 이어지고, 3D TV와 스마트폰 실적도 가시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까지 이 같은 추세를 유지할 경우 지난 2004년 기록했던 연간 영업이익 기록 11조7천억원을 넘어 사상 처음으로 15조~20조원대의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