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5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커버드본드 발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되는 커버드본드의 만기는 5년5개월로 발행금리는 미드스왑에 1.96%를 더한 4.15% 수준에서 결정됐다. 또 투자자들의 주문량은 발행 예정금액(5억달러)의 5배 이상인 27억5천만 달러에 달한다.
미드스왑은 미국 금리스왑시장에서 변동금리(Libor)와 교환되는 고정금리다.
지역별 투자자 비중은 미국 49%, 아시아 38%, 유럽 13% 등이다.
커버드본드는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국내에서는 주택금융공사가 유일하게 발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갖고 있으며 투자자는 담보자산에 대한 우선변제권을 가지면서 주택금융공사에 대해서도 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어 이중의 상환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주택금융공사의 이번 커버드본드는 담보를 119%만 제공하고도 무디스(Moody's)로부터 국가 신용등급보다 한단계 높은 Aa3 등급을 받아 발행비용을 크게 절감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커버드본드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재원은 서민층을 위한 저금리 보금자리론 공급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커버드본드의 성공적인 발행으로 향후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커버드본드 발행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