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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674개校 ‘식당조차 없다’

초 460곳·중 178곳·고 36곳 달해… 전체의 31.7%
교실·다목적실 등서 급식 실시… 학생들 위생문제 허점 노출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급식사업을 무상으로 확대하며 막대한 예산집행을 계획하고 있는 반면 정작 일부 학교에는 식당조차 설치돼 있지 않아 학생들의 급식환경이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2천124개 학교 중 식당이 없는 곳은 초등학교 460곳, 중학교 178곳, 고등학교 36곳 등 모두 674개교 31.7%에 이른다.

또한 식당 공간이 부족해 교실과 식당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 곳은 초등학교 156곳, 중학교 55곳, 고등학교 32곳 등 모두 243개교 11.4%로 집계됐다.

식당이 설치돼 있지 않은 학교는 교실과 다목적실 등에서 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나 위생문제와 환경문제가 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안성지역의 A초등학교는 식당이 설치돼 있지 않아 전 학생이 다목적실에서 점심 급식을 하고 있다.

그러나 다목적실에는 학교 비품과 기자재 등이 보관돼 있어 학생들의 급식환경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 관계자는 “엘리베이터가 없어 교실로는 급식차를 가져올 수 없기 때문에 다목적실에서 급식하고 있다”며 “학교에 식당을 만들고 싶지만 예산이 부족해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천지역 B초등학교에서도 1, 2학년은 교실에서 급식하고 3~6학년은 다목적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관계자는 “교실에서 급식하며 위생관리가 되지 않고 음식물이 떨어져 있는 등 교육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다목적실을 이용하려 해도 공간이 협소해 교실과 병행해서 급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이 학교 급식 사업을 추진하며 식당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도교육청의 무상급식 사업에 대한 지적도 일고 있다.

시민 김모(38)씨는 “도교육청에서 무상급식을 확대한다고 하지만 아직 학교에서는 급식사업의 기본 조건도 갖춰져 있지 않다”며 “무엇이 우선인지 심도있게 검토한 후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여건상 식당을 확보하기 어려운 곳들이 있다”며 “관련 사항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올 하반기 예산 편성 때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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