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용시장 회복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은 종업원 수 300명 미만의 중소사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과 중소기업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천42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1만4천명 증가한 수치로 고용이 회복세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달 근로자 수 300명 미만의 중소사업장의 취업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40만4천명 증가한 2천232만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종업원 수 300명 이상의 대규모사업장의 경우 196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05만1천명)에 비해 동기대비 9만명이 감소했다.
고용시장 회복을 위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곳이 대규모 사업장이 아닌 중소사업장 이란 의미다.
또 우리나라 기업의 99%, 고용인력의 88%를 감당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저력을 재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매출 규모에 따라 종업원 수 300명 이상 사업장이 중소기업이 될 수도 있고, 근로자 수 300명 미만 사업장도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속할 수 있어 이 통계치 만으로는 중소기업은 채용을 늘린 반면 대기업은 줄였다고 단정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는 지적이다.
취업자에게 물어본 결과를 토대로 소속 사업장의 종업원이 300명을 넘는지 아닌지를 가린 점 역시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으로 분류하지 않더라도 종업원 수가 적은 사업장에서 일자리가 많이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사업장의 업황이 활기를 띠면서 고용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