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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납품단가 현실화 ‘후퇴’

중기중앙회 조사 “원자재가 상승분 반영” 51%
지난해 국제 금융위기 때보다 30%p 수준 하락

올들어 경기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중소기업들의 납품단가에 대한 현실화 수준은 글로벌 경제 위기 때보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5월 중소기업 20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납품단가 반영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납품 가격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업체는 44.2%에 달했다.

반면 일부라도 반영됐다는 업체는 51.0%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회복 국면으로 접어든 작년 10월부터 올 4월까지의 납품단가 변동 상황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경제위기가 시작된 2008년부터 위기 국면이 지속된 지난해 4월까지를 기준으로 한 작년 5월 조사에서는 납품단가에 비용 상승분이 반영됐다는 업체 비율이 더 높았다.

당시 277개 조사대상 중소기업 중 납품단가에 일부라도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반영됐다고 응답한 곳은 전체의 80.5%였고,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업체는 17.0%였다. 이는 경제 회복기의 납품단가 현실화 수준이 위기 당시보다도 못한 셈이다.

이런 결과는 조사 시기별로 원자재 가격 상승 폭에 차이가 있을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중소기업의 납품단가 협상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비용상승 요인을 근거로 납품단가를 높여 달라는 2·3차 협력사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며 “중소기업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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