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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사업포기’… 택지개발 ‘위기감’

6월현재 부채 118조 하루이자 100억 자금사정 심각
평택포승·오산세교 등 도내 9곳 사업 차질 ‘불가피’

 

<속보>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성남 구시가지 재개발 사업 중단(본보26일자 18면)을 밝힌 가운데 경기도내 LH가 추진 중인 사업들이 연이어 중단될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관련기사 4면

공기업인 사업시행자가 사업 포기 선언을 한 것은 초유의 사건으로 개발사업에 대한 신뢰의 마지노선이 붕괴됐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26일 경기도와 일선 시·군, LH 등에 따르면 LH가 도내에서 개발하고 있는 택지지구 등 개발사업은 1억7천290만6천㎡ 48개지구에 이른다. 개발계획이 승인된 가운데 현재 보상이 지연되고 있는 LH 시행 택지개발지구는 ▲평택 포승(2천14만8천㎡) ▲오산 세교(508만6천㎡) ▲고양 풍동2(96만6천㎡) ▲파주 운정3(695만1천㎡) ▲의정부 고산(508만6천㎡) ▲안성 뉴타운(402만3천㎡) ▲화성 장안(132만6천㎡) ▲화성 비봉(133만8천㎡) ▲남양주 지금(200만1천㎡) 9곳에 보상금 규모는 10조9천억원에 이른다.

특히 LH의 6월말 부채는 118조원으로 하루 이자만 100억원이 넘는다. 특히 LH의 올해 사업비 43조원 가운데 23조원은 채권발행으로, 나머지는 주택 및 토지사업으로 충당해야 한다.

LH는 신도시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해 도내 사업장 중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중단이나 연기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성남 구도심 개발 포기를 선언한 LH의 자금 사정을 감안할 때 상당수 사업이 아예 백지화되거나 축소되는 게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이에 LH보상에 대한 보상이 늦어지고 있는 해당 지역들의 주민들은 부동산 시장의 심리적 위축은 물론이고 또다른 심리적·물질적인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파주 운정지구 한 주민은 “공기업의 사업중단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분값 하락에 따른 금전적인 피해를 비롯해 거래가 중단될 수도 있다는 공포감을 토로하는 소유권자들이 한 둘이 아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근지역 D부동산 대표는 “어차피 팔리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투매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당장 세입자가 전세라도 빼달라고 하면 돈줄이 막힐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아침부터 사업 중단을 걱정하는 소유권자들의 전화가 수없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회사의 재무여건을 고려해 각종 재개발 및 택지개발 사업에 대한 중단여부를 검토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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