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인허가를 받은 주택건설물량 중 아파트는 급감한 반면 다세대 주택 등은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2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총 11만309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하지만 정부가 올해 목표로 잡은 40만 가구와 비교해서는 4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올 하반기에 인허가 물량이 급증하더라도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 1998년 당시의 IMF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주택 인허가 실적은 2000년 이후 매년 43만~67만 가구를 유지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37만 가구에서 지난해에는 38만 가구로 떨어졌다.
특히 인허가를 받은 주택건설물량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줄었다.
아파트는 16.2% 줄어 전체 인허가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상반기 68%에서 올해는 51%로 줄었다.
반면 단독, 다세대, 연립 등 아파트가 아닌 주택의 인허가 실적은 69.2% 증가했다.
이는 국토해양부가 1~2인 가구 등을 위해 도시형 생활주택과 준주택 개념을 도입해 원룸, 오피스텔 등을 많이 짓도록 권장하고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인허가를 받은 건설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6만5천180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3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