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권 하락세가 낙폭을 확대하며 침체의 골 깊어지고 있다. 특히 경기 지역은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29일 닥터아파트가 이번달 1일부터 27일까지 분양권 시세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수도권 분양권 시세는 전월(-0.06%) 대비 0.19% 감소해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특히 도내 분양권 시세는 전월 대비 0.3% 감소하면서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도내 지역 중 광명시(-1.25%)가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또 많은 입주물량이 있는 고양(-0.47%) 및 용인(-0.39%)의 분양권도 큰 폭으로 내렸다.
광명시는 부동산시장 침체와 더불어 3차 보금자리주택 지정 여파로 분양권이 하락세다.
매수자 문의가 중소형아파트 위주로 문의가 다소 있지만 시세만 확인하는 수준으로 매수세가 거의 없다. 이에 급한 매도자는 시세보다 3천만원 이상 저렴하게 내놓기도 하지만 거래는 쉽지 않다.
고양시는 덕이지구와 식사지구의 많은 물량의 입주시기가 다가오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용인시는 인근 낮은 분양가의 광교신도시 영향으로 분양권시세가 낮아지고 있다.
신도시 중에서는 파주 교하신도시(-0.48%)가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파주신도시는 분양가에서 5천만원 이상 저렴한 급급매물이 등장해도 문의가 뜸할 정도로 매수자 찾기가 어렵다.
인근지역에만 하반기 총 11개 단지 1만1천여가구 입주가 예정돼있어 추가하락을 예상하는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반해 인천은 이번달 보합세를 나타내 지난달(-0.06%)의 하락세가 진정된 모습이다.
광명시 S 부동산 대표는 “지난 5월과 6월에는 파주와 안양시 등의 분양권 시세가 심화된데 이어 이달에는 광명시의 분양권 시장이 급락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광명시의 경우 3차 보금자리 지정에 따라 당분간 분양권 시장의 약세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