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1개월 여 동안 벌쏘임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조사돼 올해도 벌초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따르면 최근 2005~2009년 ‘벌쏘임’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5년 8천215명에서 2006년 5천144명으로 감소하였지만,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여 2009년 9천609명으로 늘고 있다.
특히 월별 벌쏘임 진료 현황을 보면 5년동안 8~9월을 제외한 1개월 평균이 285명인데 비해 8월 2천180명, 9월 2천505명으로 나타나 추석 한달 전 평균 8~9배 더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연령별로는 남성은 30~50대(연평균 65.2%), 여성은 40~60대(연평균 65.4%)에 진료인원이 집중됐으며, 특히 30~50대 남성이 여성보다 3배 많았는데, 이 연령대가 주로 벌초를 담당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심평원 관계자는 벌초를 하기 전에는 긴 막대기 등을 이용해 사전에 벌집의 위치를 확인해 놓는 것이 좋다. 또한 벌초 도중 벌의 접근을 피하기 위해서는 청량음료, 수박 등 단 음식을 주위에 두지 말고 벌을 유인할 수 있는 향수, 화장품 및 화려한 색깔의 의복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평원 건강정보과 강평원 팀장은 “벌에 쏘였을 경우 침을 제거하고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상처부위를 비눗물로 깨끗이 씻은 후 독이 흡수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거나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를 바른 다음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체질에 따라 과민반응에 의한 쇼크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이 때에는 평지에 눕혀 호흡을 편안하게 해준 뒤 바로 응급조치를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