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가 원자재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4달째 높은 상승률을 지속,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에 압력을 더할 전망이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기준)는 전년동월대비 7.5% 상승했다. 단, 전월대비로는 0.5% 하락해 지난 2월(0.5%)부터 5개월간 유지하던 상승세를 마감했다.
계약통화기준(외화표시 수입가격)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 올랐다.
전년동월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5.1%, 5월 11.3%, 6월 8.0%에 이어 지난달에도 7.5%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입물가는 1~15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품(11.1%)과 광산품(18.2%) 등 원자재가격이 17.4% 올라 전체 수입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원자재 중 농림수산품에서는 커피(9.8%), 밀(8.5%), 원면(3.4%) 등이 전월에 비해 크게 올랐고, 광산품에서는 연광석(9.5%), 아연광석(7.8%), 유연탄(6.4%) 등의 오름세가 컸다.
전년동월대비 4.5% 상승률을 보인 중간재에서는 철강1차제품과 비철금속1차제품이 각각 18.4%와 18.6%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역시 전년동월대비 7.3%, 2.0% 올랐으나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월대비로는 4.8%, 2.1%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3%, 0.4% 떨어졌다.
한편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3% 올랐으나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제품이 큰 폭으로 내려 전월대비 0.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