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의 이달 분양 물량이 예년 평균의 4%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협회는 81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주택은 총 451가구로, 최근 3년 9월 평균치(1만332가구)와 비교해 95.7%나 줄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달 분양실적은 772가구에 그치며 최근 3년 같은 달 평균치(6천625가구)의 11% 수준에 머무른 데 이어 이달 분양 실적은 더 곤두박질 쳤다.
또 9월 분양 계획도 지난해 같은 기간(1만4천884가구)보다 86.5% 줄어든 2천4가구로 집계됐다.
주택협회는 회원사의 약 30%에 달하는 23곳이 현재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건설사들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올해 계획 물량(20만6천787가구)의 약 3분의 1(6만8천452가구)에 대한 분양을 포기하거나 연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준공 후 미분양 및 미입주가 늘어나고 있으나 정부의 주택거래활성화 대책이 미뤄지면서 분양 성공 여부에 대한 확신이 없고, 공공공사나 해외건설 등 타 부문으로의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