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하락으로 도시 근로자의 주택구입 부담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전국 평균 69.9로 3월말(72.6)에 비해 2.7p 하락,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이는 2006년 12월(72.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도시 근로자의 주택구입 부담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K-HAI를 지역과 주택규모별로 살펴보면 대부분의 지역과 주택규모에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7.2p)과 경기(-5.3p) 지역이 주택가격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전국을 기준으로 135㎡초과 주택규모의 K-HAI는 전분기 대비 7.1% 하락했으며 60㎡이하, 60㎡초과~85㎡이하, 85㎡초과~135㎡이하는 각각 1.5%, 3.1%, 4.9% 하락해 규모가 큰 주택일수록 하락률이 컸다.
서울과 경기 지역 135㎡초과 대형주택의 K-HAI는 주택가격 하락 영향으로 서울 5.5%, 경기 6.6% 하락하면서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