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절반 이상이 올해 추석에 대한 체감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서울·경기지역 688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추석 소비계획 조사’ 결과 조사대상 가구의 57.1%가 ‘올해 추석경기가 지난해 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했다고 2일 밝혔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38.4%, ‘개선됐다’는 4.5%에 그쳤다.
특히 추석 체감경기는 저소득층으로 갈수록 추석경기가 더 냉랭한 것으로 드러났다.
월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75.6%가 추석경기 악화를 지적했으며 월소득 500만원 이상의 가구는 50.7% 정도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추석기간 소비지출 규모에 대해서는 61.2%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고, 축소할 것이란 의견은 30.5%로 나타났다.
소비지출 축소 원인으로는 ‘소득 감소’가 4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계부채 부담 증가’(26.7%), ‘경기불안 지속’(21.0%), ‘자산가치 하락’(5.7%) 등을 꼽았다.
‘소비확대를 위해 가장 시급한 정부대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가구의 42.9%는 ‘물가안정’을 꼽았다. 다음으로 ‘일자리 창출’(18.2%), ‘세금부담 완화’(11.9%), ‘부동산시장 안정화’(11.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