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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리더] 그린챔버 오케스트라 오브 코리아 최여영 대표·박지혜 악장

젊은 열정으로 ‘우리의 소리’를 우려내다

“우리의 전통을, 우리의 문화제를, 우리가 가진 젊은 사고와 젊은 열정으로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지난 6일 오전 7시. ‘가을 저녁을 노래한다’라는 의미의 ‘추야성’을 타이틀로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는 국악이 울려퍼졌다. 이번 연주회는 지난 1월 창단한 ‘그린챔버 오케스트라 오브 코리아’(Green chamber orchestra of korea)의 첫 공식 연주회였다.

그곳에서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는 그린챔버 오케스트라 오브 코리아의 최여영(35) 대표와 박지혜(35) 악장을 만났다.

 

 

 


‘그린챔버 오케스트라 오브 코리아’(Green chamber orchestra of korea)는 지난 1월 경기·서울지역에 젊은 전문 국악연주자 24명으로 구성된 민간국악관현악단이다.

특히 단체명에서 보는 바와 같이 Green을 주제로 경기지역, 더 나아가 우리네 자연의 아름다움을 국악관현악으로 연주 음악형태로 표현하고자 함에 의의를 두고 있다.

더불어 무형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성곽, 고찰, 사적 등을 연주곡으로 재 구성하면서 그 역사적 의의와 후대에 주는 선인들의 메시지와 정보를 정례화 하는 데 있다.

 

 

 

 

 

 

 

최여영 대표는 국악실내악단 ‘공감’의 대표로 국가지정 무형문화제 45호 대금산조 이수자이다. 현재는 시흥시립전통예술단 지도자 단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최 대표는 초등학교 때 피리에 빠지면서 국악에 눈을 떴다. 이후 중학교를 나와 성남에 있는 계원예고에서 대금을 전공하고 충주대학교에 입학했다.

“대학생활을하면서 지역 콩쿠르에 나가게 됐습니다.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4년간 장학생으로 다녔습니다. 이후 충주시립대에서 6년간 근무하다가 시흥시립전통예술단에 들어가게 됐죠.”

이후 최여영 대표는 젊은 사고를 가진 국악인들을 박지혜 악장과 함께 끌어 모으게 됐고 ‘그린챔버 오케스트라 오브 코리아’를 창단하게 된다.

“현재 국악단체들은 대중성을 표현하는데 있어 제한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단원들이 각자 소속돼 있는 곳에서 마음껏 자신이 치고 싶은 곡들을 칠 수가 없는 것도 창단한 이유가 되겠습니다. 특히 우리는 수원 화성 처럼 무형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성곽, 고찰, 사적 등을 연주곡으로 재 구성하면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십었습니다. 배경적인 아름다움과 자연을 국악적으로 사람들에게 우리만의 소리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더욱이 ‘내가 속한 악단’을 떠나 운영체제의 자율성이 우리 오케스트라의 가장 큰 장점이죠. 지휘자에 이끌려 가는 것이 아니라 각 단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끌어 나게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은 가족적인 분위기로 함께 팀을 꾸려 나가고 있습니다.”

‘그린챔버 오케스트라 오브 코리아’는 창단 이후 꾸준한 연습을 통해 한마음이 돼 갔다. 그리고 한국음악진흥원을 통해 창단연주회 전에 손발을 맞췄다.
 

 

 

 

“우리 그린챔버 오케스트라 오브 코리아는 박지혜 악장과 제가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해 있습니다. 우리 단원들은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 나이죠. 그만큼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이 ‘젊은 사고’입니다. 전통성과 대중성을 어떻게 하면 함께 이끌어 갈 수 있을까가 저희가 가진 숙제이지요.”

박지혜 악장은 “이렇듯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젊은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는 길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오케스트라는 1년에 정기연주회 1회, 지역연주회 2회를 비롯해 찾아가는 연주회를 가지면서 우리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그 향상시켜 가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그린챔버 오케스트라 오브 코리아’는 우리나라 전역에 산재한 유형문화재(사적,유적)의 아름다움과 그 문화적 가치를 국악관현악이라는 전통과 현대적 의미의 연주형태를 통해 우리문화의 소중함과 보존가치를 일깨우고 재해석해 보다 대중속으로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전문 민간국악관현악단의 창단연주이다.

그리고 이들은 지난 6일 수원화성을 주제로 하여 중견작곡가인 조원행의 위촉곡 ‘추야성‘을 통해 가을 밤의 정취에 어울어진 화성의 가을밤에 아름다움을 전통 국악기의 합주 형태로 보여줬다.

이들은 어떠한 한 목표를 가지고 그곳을 향해 찾아가는 중이다.

최여영 대표는 “음악에 대한 전통성을 버리지 않고 젊은 사고로 사람들에게 다가가 국악의 대중성 확립을 위해 노력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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