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최재연(진보) 의원은 지난 10일 김문수 경기도지사에 대한 도정질문을 통해 4대강 사업을 위해 팔당 유기농을 내팽개친 김 지사의 행태를 맹비난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김 지사는 팔당 지역을 세계 유기농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뒤 제17차 세계 유기농대회(2011년) 유치를 이끌어냈다. 그래서 대회 이름도 <‘경기팔당’ 세계유기농대회>다.
최 의원은 “하지만 대회 유치 이후 김 지사와 경기도의 행보는 과연 유기농에 대한 자기 신념과 의지, 제대로 된 이해가 있는지 의심을 품게 한다”고 지적했다.
유기농이 수질을 오염시킨다는 근거 없는 홍보로 시작해 유기농의 발암물질 생성까지 악의적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대회 유치에 적극 나섰으면서도 지금은 후원만 할 뿐이라는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했다.
최 의원은 “1995년 ‘팔당 상수원 친환경 농업 육성 정책’이 만들어진 이후 정부와 경기도에서 팔당의 유기농가들을 적극 지원해왔지만 4대강 사업이 시작되면서 한순간에 정반대 주장을 하고 있다”며 “결국 4대강 사업을 위해 팔당 유기농 단지를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4대강 사업 추진을 위해 유기농 단지를 없애려고 한다는 주장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