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기준)는 전년동월대비 5.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로도 0.3% 올라 한달만에 상승 반전 했다.
계약통화기준으로도 전년동월대비 10.4%, 전월대비 2.3% 각각 상승했다.
이는 원화가치 상승으로 중간재와 자본재, 소비재가 하락했으나 원자재가 곡물과 철광석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전년동월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원화기준)은 지난 4월 5.1%, 5월 11.3%, 6월 8.0%, 7월 7.5%, 8월 5.7% 등 5개월 연속 올라 국내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수입물가는 1~15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품(14.0%)과 광산품(13.7%) 등 원자재가격이 전년동월대비 14.0% 올라 전체 수입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농림수산품 중 밀 가격이 전월대비 25.8% 급등했고, 옥수수(7.6%), 대두(6.8%), 천연고무(3.2%) 등도 일제히 올랐다. 또 광산품 중에서는 철광석(16.2%)을 비롯해 아연광석(12.7%), 동광석(5.7%), 천연인산칼슘(5.6%) 등이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2.6% 상승률을 보인 중간재는 철강1차제품(14.2%)과 비철금속1차제품(11.6%)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석유제품(1.3%)과 화학제품(0.5%)도 오름세를 보였고,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은 6.8%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년동월대비 3.5%, 1.0% 각각 하락했다.
한편 지난달 수출물가는 공산품과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7%, 전월대비 1.8%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