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하나은행 FA컵 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120분 동안 골을 뽑아내지 못한 채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4-2으로 힘겹게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수원은 오는 10월 24일 전남 드래곤즈와 연장 접전 끝에 3-2로 승리한 부산 아이파크와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최근 정규리그 부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으로 수세에 몰린 수원은 신영록과 염기훈, 이상호로 공격라인을 구성하고 김두현과 홍순학을 중원에, 양상민과 리웨이펑을 좌우 측면에 세웠다. 스리백은 강민수-황재원-최성환으로 구성했고 하강진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단판 승부인 만큼 전반 초반부터 조심스런 경기를 펼친 수원은 전반 11분 최성환의 슛이 크로스바를 넘기며 아쉬움을 남겼고 35분에는 리웨이펑의 강력한 왼발슛이 제주 골키퍼 김호준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수원은 후반에도 제주의 골문을 열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고 후반 29분 이상호의 헤딩슛도 옆그물을 때리며 골 사냥에 실패했다.
결국 연장전에 돌입한 수원은 호세 모따를 투입하며 공격의변화를 줬지만 끝내 제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승부차기에 돌입한 수원은 첫번째 키커인 다카하라가 골문을 연 뒤 제주의 첫번째 키커인 김은중의 슛이 크로스바를 크게 넘으며 승기를 잡았지만 세번쨰로 나선 마리시오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수원은 제주의 네번째 키커인 네코의 슛이 또다시 크로스바를 크게 벗어나며 기회를 잡았고 마지막 키커로 나선 양상민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힘겨운 승리를 챙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