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가 경기권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대학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하기로 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국대는 지난 17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대학기술지주회사 설립인가를 받아 자회사 출범에 적극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내년 초 공식 출범하는 첫번째 자회사는 장원철 교수(첨단과학대학 화학과, 현 충남테크노파크 원장)가 개발한 ‘변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한 한우와 비한우 판별 방법(이하 DHPLC)’으로 채취된 쇠고기 시료의 DNA를 분석해 한우 여부를 판별하는 원천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포유류의 털 색깔을 결정하는 단백질 유전자인 MC1R유전자 감별을 통해 한우와 젖소, 수입육 구분은 물론이고 암소 구분도 가능한 이 기술은 특히 기존 한우감별법과 다르게 실험결과를 육안이 아닌 일종의 DNA 결합 비교분석방법의 하나인 DHPLC를 활용해 99%이상의 정확도를 구현하고 있다.
감별에 소요되는 기간이 2~3일에 불과해 최초 의뢰부터 보고서 작성까지 1주일 이내 가능하며, 주로 중고등학교 급식소에서 연간 300여건의 감별의뢰가 잇따라 시장성도 충분히 검증됐다는 판단이다.
김오영 단국대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기술지주회사의 설립을 계기로 대학과 교수들이 개발·보유하고 있는 유망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산학협력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대학에서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기술을 바탕으로 신규 기술 출자, 합작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지속적으로 자회사 설립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기술지주회사는 대학에서 개발된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회사로 대학이나 자치단체가 기술 및 자본 투자를 통해 지주회사와 자회사를 만들고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금 중 일부를 대학 발전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