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모래바람을 잠재우고 K-리그 자존심을 지키겠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K리그 4개 팀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성남 일화가 아시아 정상 도전을 이어간다.
성남은 6일 오전 2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과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K리그 최다 우승팀(7회) 성남은 이 대회 전신인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에서 신태용 감독이 선수 시절이던 1996년 정상을 밟았었지만 2002년 AFC 챔피언스리그가 출범한 뒤로는 아직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이 없다. 2004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고, 2007년에는 4강에 머물렀다. 특히 올해는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4강에 올라 한국 프로축구의 명예까지 짊어져야 한다는 부담도 안게 됐다.
1일 오전 출국한 성남 선수단은 홍콩을 거쳐 총 18시간의 여정 끝에 2일 오전 리야드에 도착해 알 샤밥과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대표 주전 수문장인 정성룡을 비롯해 이번 대회에서 5골을 넣은 콜롬비아 국가대표 몰리나와 4골을 터트린 몬테네그로 출신 라돈치치, 중앙수비수 사샤와 조병국 등 정예 멤버들이 총동원됐다.
하지만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송종국이 뛰는 알 샤밥도 스트라이커 나시르 알 샴라니와 골키퍼 왈리드 압둘라 등 주전 대부분이 사우디아라비아 대표일 만큼 강호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선수 시절에 이어 감독으로서 다시 한번 아시아 제패에 도전하는 신태용 감독은 출국 전 “많은 준비를 하고 떠나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이 경기에서 비기거나 이겨 홈 관중 앞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 반드시 결승에 진출해 K리그가 아시아 최강임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성남은 이번 원정길에서 돌아오면 오는 20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2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