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기획위원회가 국정감사 기간 연찬회를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며칠 앞으로 다가온 국정감사와 내달 행정사무감사 준비 등에 바쁜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까지 대동해 제주도로 떠나는 것이어서 비난이 예상된다.
6일 도의회에 따르면 기획위는 오는 11~13일 2박3일간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연찬회를 열기로 했다.13일에는 경기도에 대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국정감사와 14일에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실시된다.
연찬회에는 강득구 위원장을 비롯한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 11명 모두가 참여한다.
그러나 기획위 측에서는 기획위 소관 공공기관장과 직원들도 동행을 요구, 해당 기관 직원들이 “바쁜 시기에 너무 한 것 아니냐”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를 감안한 듯 기획위 측은 기관장 참석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직원들은 동행하지 않고, 국정감사와 행정사무감사 준비에 매진하도록 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이와 함께 경기지역이 아닌 제주도까지 가서 연찬회를 여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했지만 비용상 별 차이가 없다고 판단, 장소는 변경하지 않도록 했다.
기획위는 이번 연찬회가 8대 도의회 들어 처음 열리는 것이고, 그동안 도의회 파행으로 한나라-민주당 의원간 관계가 소원해 이를 해소하는 차원도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기획위 소속 한 의원은 “장소와 시기 결정 등에 고민이 있었지만 최대한 공무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에서 연찬회를 열 예정”이라며 “7일 한나라-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연찬회 장소와 산하기관 참석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