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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 위한 의학지침서] 척추전방전위증

꼬리무는 척추질환, 치료 서둘러야

김성환(27세)씨는 어머니의 척추질환이 악화되어 고민에 빠졌다. 예전부터 디스크로 고생하시던 어머니의 상태가 허벅지와 종아리의 저림 때문에 집안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진단결과 김씨의 어머니는 허리디스크뿐만 아니라 척추전방전위증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척추관협착증을 가진 상태. 보존적치료도 안되고 척추를 고정하는 수술을 해야한다는 말에 김씨는 마음이 심난하다.<도움말: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이진훈 원장>

◆척추 불안하면, 척추관협착증까지 동반

김씨의 어머니처럼 2개 이상의 척추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그 이유는 유기적으로 연결된 척추의 구조 때문이다. 척추는 구조상 여러개의 작은뼈들이 탑처럼 쌓여 있는 상태로 신경이 지나가는 신경관을 중심으로 앞쪽은 척추뼈가 있고 뒷 부분에는 고리처럼 생긴 관절 돌기가 윗 척추뼈와 아래 척추뼈를 이어주고 있어 한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연쇄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척추관절전문 안산 튼튼병원 이진훈 원장은 “장기적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오랫동안 구부정하게 앉아 있는 등 척추를 무리하게 사용하여 척추관절돌기에 실금이 가면 척추분리증이 생기게 되고, 척추의 상태가 불안정해진다. 여기서 더 진행되어 관절돌기가 끊어지면 척추뼈마디가 앞쪽으로 밀려나오면서 전방전위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전방전위증은 다시 척추관협착증을 동반하게 되는 순으로 점점 더 악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윗 척추뼈가 아랫척추뼈에 비해 앞쪽으로 밀려나오게 되면 척추를 안정시키기 위해 후방관절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게 되는데 커진 후방관절은 척추에 안정성을 주는 대신 후방관절이 커진만큼 척추관이 좁아지기 때문에 척추관협착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보행파행·오리걸음 나타나면, 수술 신호

척추관협착증을 동반한 척추전방전위증은 주로 50~60대 이상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다리가 심하게 저리고, 남의 다리 같은 감각이상이 나타나고, 걷다 쉬기를 반복하는 보행파행이 나타난다. 여기에 엉덩이를 뒤로 빼고 배를 쑥 내민 오리걸음까지 나타나면 동반된 척추전방전위증이 없는지 의심해봐야 한다. 오리걸음의 원인이 밀려나온 척추 마디로 인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척추전방전위증을 동반한 척추관협착증은 일반적인 척추관협착증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치료법도 다르다. 단순히 신경만 막힌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을 누르고 있는 뼈가시나 인대를 제거하는 미세감압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척추전방전위증과 동반된 척추관협착은 보존적 치료만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며 점점 뼈가 앞으로 기울면서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척추뼈의 위 아래를 고정시키는 척추 고정수술을 해 어긋난 척추뼈를 바로 잡아야 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일반 엑스레이검사만으로도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만약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인한 요통이나 하지 방사통이 심하다면 척추관협착증을 동반하지 않는지 MRI검사나 척추조영술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오래된 나쁜 자세 ‘보상작용’ 불러 점점 악화

우리몸은 한 부분에 문제가 생기는 그것을 보상하기 위해 그 주변부위에 반대되는 변형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것을 보상작용이라고 한다. 척추변형은 이러한 보상작용으로 인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한군데서 문제가 생기면 다른 부분에 문제가 생겨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이 동반될 확률이 높다. 전방전위증과 척추관협착증이 동반되는 것처럼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추가 두 군에 이상의 척추가 휘어지기도 한다. 목에 거북목 증후군이 있을 때, 경추부위가 일자목 형태로 되면서 이어진 흉추와 요추부위가 휘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구부리고 앉아 있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고 틈틈이 복근과 신전근강화 운동을 통해 척추주변의 근육을 튼튼히 해야 척추가 앞으로 미끄러지는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에 좋은 운동

▷반 윗몸 일으키기(복근강화) : 두 손을 가슴으로 모으고 몸을 30도 정도 일으킨다. 윗몸을 30도정도 일으킨 상태에서 5초간 자세를 유지하고 다시 몸을 눕히고 하는 운동을 10~20회 반복한다.

▷누워서 엉덩이 들기(복근강화) : 누운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어올린다 5초 동안 엉덩이를 들어올린 자세를 유지하고 내려놓는다 10회 정도 반복한다.

▷반대로 윗몸 일으키기(신전근강화) :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린 다음 양손을 가슴 옆 바닥에 댄다. 팔꿈치를 편 다음 상체를 들어올린다. 일으킨 상태에서 3초간 있다가 다시 엎드린다. 5~10회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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