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국감] 첨예한 팔당 유기농 신경전

13일 열린 경기도에 대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팔당 유기농 문제를 두고 여야 의원간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야당 측은 유령보고서 인용 문제, 유기농 발암물질 생성 왜곡 홍보 등을 두고 김문수 도지사 압박에 나선 반면 여당 측은 김 지사 옹호와 함께 유기농 문제가 4대강 사업으로까지 연결되는 것을 미연에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강기갑(민노) 의원은 “경기도에서 유기농업이 수질오염을 시킨다는 근거자료로 명시한 ‘유기농업이 수질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는 존재하지도 않는 유령보고서였다”고 주장했다.

한국농어촌연구원이 2003년 작성했다는 이 보고서의 존재 유무를 해당 연구원에 문의한 결과 “그런 보고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얻었기 때문이다.

박기춘(민) 의원은 “유기농이 수질을 오염시킨다는 주장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바 없다”며 “김 지사는 팔당을 세계적인 유기농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가 4대강 사업 이후 태도가 돌변, 팔당유역 유기농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선호(민) 의원은 “경기도가 ‘한강 살리기 사업의 이해’와 ‘팔당호는 화장실이 아니잖아요’ 등의 책자와 웹툰 및 홍보자료를 통해 유기농업이 발암물질을 생성하고 수질을 악화시킨다고 왜곡 홍보했다”고 김 지사를 몰아 붙였다.

야당 측의 공세에 여당 의원들은 논리적 반박과 함께 김 지사에게 충분한 해명시간을 주는 등 방어에 나섰다.

팔당호 인접 지역에 위치한 양평 두물머리 유기농단지 항공사진이 인쇄된 패널까지 준비한 심재철(한) 의원은 “사람들은 유기농 자체도 깨끗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사진에서 보듯)유기농은 퇴비를 사용해서 하는데 퇴비가 물 속에 침전돼 흘러 들어가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그 뒤 문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장광근(한) 의원은 “(야당은)4대강 관련해서는 낙동강 수질오염 문제를 놓고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하자고 한다”며 “하지만 수도권 식수원인 팔당호 수질문제와 관련해서는 수질오염이 되는 유기농 경작을 찬성하고 있다”고 이중적 태도를 질책했다.

정진섭(한) 의원도 “선진 외국은 하천 내에서 유기농을 하고 있는 곳이 없는 것으로 안다. 하천 안쪽에서 유기농을 하면 인을 물로 내보내는 게 문제가 아니냐”며, 유기농의 오염유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