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가 삼성 라이온스를 연파하고 2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SK는 19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벌떼 마운드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삼성을 4-2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시리즈 4전 전승을 거둔 SK는 지난 2007년과 2008년 연속 우승 이후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복귀하며 통산 세번째 패권을 안았다.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SK는 올해까지 치러진 총 28차례 한국시리즈에서 해태(현 KIA·1987년, 1991년)와 LG(1990년, 1994년), 삼성(2005년)에 이어 4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차지한 팀이 됐다.
SK는 23억1천만원에 이르는 우승 배당금과 한국-대만 챔피언십(11월 4∼5일), 한일 클럽 챔피언십(11월13일) 출전권을 얻었다.
1차전 쐐기 2점 홈런에 이어 이날 2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시리즈 타율 0.358(14타수 5안타) 6타점으로 맹활약한 SK의 타자 박정권이 취재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70표 중 38표를 얻어 박경완(32표)을 제치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트로피와 3천300만원 상당의 폭스바겐 자동차(골프 TDI)를 부상으로 받았다.
반면 삼성은 두산과 플레이오프를 뚫고 2006년 이후 4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SK에 완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양팀 선발투수 게리 글로버(SK)와 장원삼(삼성)의 호투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투수전의 균형을 깬 것은 SK였다. SK는 4회초 정근우, 이호준의 연속 안타와 최정의 희생번트에 이은 베테랑 박재홍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박경완까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뽑았다.
SK는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박정권이 좌선상을 타고 흐르는 통쾌한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6회에도 최정이 몸에 맞는 볼에 진루한 뒤 김재현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내달려 1사 3루 찬스를 만들어 박경완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8회 SK ‘좌완 특급’ 김광현을 상대로 박석민의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1점을 얻고 9회에도 강봉규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더 따라붙었지만 더이상 추격에 실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