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단체장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시·군청 직장운동경기부 해체설이 현실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전국체전과 전국동계체전 종합우승 9연패를 이어오며 ‘체육 웅도’를 자부하며 내년도 제92회 전국체전을 유치한 경기도 체육 발전에 막대한 지장이 우려되고 있다.
21일 도체육회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성남시와 오산시, 용인시 등 도내 일부 시·군이 예산문제 등을 이유로 시·군청 또는 시체육회 소속 직장운동부 지도자와 선수들에게 해체를 통보하거나 해체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긴축재정에 들어간 성남시는 20일 시 직장운동부 소속 지도자들을 모아 놓고 재정난을 이유로 내년부터 15개 팀 중 12개 팀을 해체할 계획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는 남자 하키와 펜싱, 육상 등 3개 종목을 제외한 레슬링, 수영, 태권도 등 12개 종목의 경기부가 해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성남시 직장우동부는 선수와 지도자 등 119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12개 종목이 폐지되면 82명의 선수와 지도자가 성남시를 떠나게 된다.
시는 올해 8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직장운동부 가운데 12개 팀을 해체할 경우 내년도 예산을 25억원 가량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로부터 해체 통보를 받은 일부 종목 지도자들은 시의회 의원들을 만나 대책을 호소했지만 이렇다할 답변은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수영과 육상 등 2개 종목의 직장운동부를 운영하고 있는 오산시도 이날 육상부 해체 계획을 지도자에게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16개 종목 중 11개 종목의 해체설이 돌고 있는 용인시도 다음 주 중으로 팀 해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처럼 일부 시·군이 본적적인 직장운동부 해체작업에 돌입하자 도내 체육계는 ‘시·군청 직장운동부의 연쇄 해체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도내 체육인들은 “1~2개 시·군이 팀 해체를 결정하게 되면 봇물터지듯 팀 해체가 이뤄질 것”이라며 “올해 전국체전에서 편파적인 채점규정과 체급종목 출전제한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경기도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시·군청 직장운동부가 탄탄하게 버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즉답을 회피했고 오산시 관계자도 “해체를 결정한 것은 아니며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일부 종목의 축소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일부 시·군에서 직장운동부 해체 움직임이 보여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시·군의 단체장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