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고양시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고양경찰서는 25일 숨진 여성이 성폭행 뒤 타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 전담반을 구성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23일 오후 1시 10분쯤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한 공원에서 낙엽에 덮여 숨진 채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청반바지와 붉은색 티셔츠, 검정 점퍼를 착용했으나 속옷 하의를 입지 않은 상태였으며 시신 바로 옆에서 변사자의 것으로 보이는 속옷 하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숨진 지 10여일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한 수사 전담반을 구성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시신에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반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맨발에 슬리퍼를 신은 점에도 주목하고 있으며, 변사자의 지문을 확보해 경찰청에 지문 조회를 의뢰했다.
앞서 경찰은 신고 된 가출인과 동일인 여부를 확인하는 등 신원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및 지문조회 결과는 27일 이후 나올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심하게 부패한 데다 지갑이나 신분증이 발견되지 않아 신원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며 “일단 변사자 신원을 확인한 뒤 부검 결과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