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제조업의 업황전망이 2개월 연속 하락하며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
31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10월 경기지역 기업경기 및 자금사정 조사결과’에 따르면 11월 경기지역 제조업의 업황전망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월대비 5p 하락한 93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9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BSI는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 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도내 제조업의 업황전망BSI는 지난 6월 105로 단기 최고점을 찍은 뒤 5개월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대기업(102→107)을 제외한 수출기업(100→99), 내수기업(97→89), 중소기업(97→88)의 업황전망이 지난 6~7월을 기점으로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기업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보는 기업가들이 많아졌다.
또 매출(116→109), 생산(112→108), 신규수주(110→106), 가동률(111→106)에 대한 11월 전망BSI 역시 모두 전월대비 4~7p 하락했다.
10월 업황BSI는 전월대비 1p 상승한 93을 기록, 지난 7월(102) 이후 3개월만에 깜짝 반등했다.
제조업체들은 응답 기업의 95.8%가 경영상 애로사항이 있다고 답했으며 환율변동(18.4%), 내수부진(14.7%), 원자재가격 상승(14.4%), 자금부족(10.0%) 등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도내 제조업의 자금사정BSI와 자금사정전망BSI는 모두 97로 전월수준을 유지했고, 자금수요BSI(103→108)와 자금조달사정BSI(99→101)는 5p, 2p 상승했다.
한편 비제조업의 경우 10월 업황BSI는 88로 전월대비 8p 상승했고, 11월 업황전망BSI는 2p 오른 8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