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습진은 장기간 물이나 세제에 접촉한 가정 주부 손에 발생하는 습진을 말한다. 주부 이외에도 손을 물, 세제 등에 자주 노출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서 생긴다.
이는 피부 표면에는 지방질로 이루어진 얇은 보호막이 있는데 세제나 비누성분이 피부 보호막을 파괴해 손이 건조해지고 손가락 끝, 특히 손톱 주변 피부가 얇아지거나 갈라진다. 증상이 심해지면 빨개지면서 갈라진다. 가려울 수도 있지만 심해지면 통증이 온다. 이러한 증상은 처음에는 손가락 끝에만 나타나다 차츰 손가락 전체, 손바닥, 손목, 손등으로 번진다.
요는 예방이다. 부엌일 등 물과 관계된 일을 할 때는 반드시 고무장갑을 끼도록 한다. 이때 면장갑을 고무장갑 속에 넣어 끼면 손 보호에 크게 도움된다. 장갑내부에 습기가 차지않도록 면장갑은 자주 갈아끼는게 좋고 치료로 증세가 호전되더라도 재노출 하면 재악화 될 수 있으므로 물 접촉 후에는 유분이 포함된 크림류를 발라주는 게 현명하다
(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최종원 교수)
▲주부습진 원인
반복적으로 물 또는 세제와 같은 물질에 손을 접촉되며 정상적으로 생성되는 피부보호인자들이 소실되고 접촉물질의 화학적, 물리적 자극에 의해 접촉부위의 피부가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아 발생한다. 환자의 개인적 소인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토피 피부염을 앓았던 환자들에서 많이 생긴다.
▲증상
자극을 받는 부위에 만성 습진의 형태로 나타난다. 피부가 두꺼워지고 갈라지며, 각질층 두께의 증가가 함께 나타난다. 가려움증과 함께 갈라진 부위로의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해 따갑고, 쓰린 증상이 일어난다.
▲진단
물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에서 양손에 특징적으로 보여지는 임상적 증세를 통해 진단한다. 손에 생길 수 있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감별하기 위해 고무, 화장품, 금속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
원인이 되는 물과 세제에 노출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피부염은 만성습진에 준해 연고제로 치료한다. 주부습진 치료에는 항소염제가 첨가된 스테로이드 크림을 사용한다. 초기에는 크림을 바르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 정도가 심하다면 크림이나 연고를 바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복용 치료약을 이용하거나 주사제를 써야 한다. 또 부신피질호르몬과 보습제가 혼합된 연고를 사용하기도 한다. 부신피질호르몬은 피부가 자극을 받을 때 일으키는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항염증 기능을 한다.
치료중에는 부엌일을 할 때 고무장갑을 반드시 착용하고 이때 고무장갑 안에 면장갑을 착용, 습진 증상 악화를 막아야 한다. 음식을 만들 때도 위생용 고무장갑 등을 착용, 손 보호에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