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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11팀 해체’ 체육계 반발

대부분 비인기 종목…“해체 기준 뭔가”
선수·지도자 150여명 갈 곳 없어 허탈
내년 체전 11개월 앞두고 道 전력차질

<속보>용인시가 갑작스럽게 21개 종목 직장운동경기부 11개 종목의 팀을 해체하기로 결정하자<본지 10월22일자 1면, 11월10일자 26면> 해당 종목 선수와 지도자는 물론 도내 체육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더구나 내년 경기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11개월 앞두고 시·군 직장운동부의 대규모 해체가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경기도 전체 전력에도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용인시와 도내 체육계에 따르면 용인시는 9일 직장운동부 운영심의위원회 3차 회의를 열고 21개 운동부 중 보디빌딩, 우슈, 궁도, 배구, 핸드볼, 정구, 수영, 역도, 탁구, 복싱, 체조 등 11개 종목을 폐지키로 했다.

그러나 용인시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해당 종목 선수와 지도자, 도체육회 가맹경기단체 등은 명확한 해체 기준이 없고 체육인들의 뜻도 전혀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인 해체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해당 종목 선수와 지도자는 갑작스런 해체 결정에 선수 스카우트 시기도 아니어서 갈 곳 조차 없다며 시름에 빠져있다.

특히 도의 정책종목으로 육성되던 여자 체조와 여자 핸드볼팀까지 해체 결정을 내려 내년 경기도 전국체전에 막대한 전력손실이 우려된다.

용인시 체조는 지난 10월 경남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금 3개, 은 1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하며 경기도의 종합우승 9연패에 큰 힘을 보탰고 핸드볼도 전국체전에서는 1회전에 탈락했지만 핸드볼큰잔치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하고 있다.

용인시가 해체를 결정한 A종목 관계자는 “지역 학교체육 연계성과 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종목은 남겨두고 그렇지 않은 종목은 폐지한다는데 폐지가 결정된 종목 중에도 지역 학교체육과 연계되거나 그동안 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한 종목이 있다”며 “이번에 폐지 결정된 종목 대부분이 비인기 종목인데 시의 해체 기준이 뭔지 모르겠고 150여명의 선수와 지도자를 하루아침에 실업자를 만드는 이유가 뭐냐”고 시의 결정을 비난했다.

도내 체육인들도 “용인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팀을 해체한다는데 팀을 해체해 체육예산을 줄이는게 시 재정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면서 “150여명의 선수들 중에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선수도 있을 텐데 힘없는 선수들의 인권과 삶도 보장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직장운동부를 10개로 축소한 결정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이번 주내로 공식적으로 해체 종목 관계자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라며 “다만 여자 핸드볼의 경우 도에서 예산을 지원해 준다면 심의를 통해 남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용인시의 이같은 결정을 접한 김희자 도핸드볼협회장은 대책마련을 위해 김문수 도지사와의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체육회도 이날 용인시 관계자를 만나 팀 해체의 유보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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