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16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생명 2010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상대 골키퍼의 자책골과 장지욱의 쐐기골에 힘입어 대전 한국수력원자력을 2-0으로 완파하고 먼저 1승을 챙겼다.
이로써 지난 2005년과 2007년, 2008년 세차례나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고도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통합 챔피언에 오르지 못한 채 세번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수원은 오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홈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창단 이후 첫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전기리그 10위에 그치며 부진했던 수원은 후기리그에 8승6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4강에서 ‘시청 라이벌’ 강릉시청을 3-1로 제압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상승세를 이날도 이어갔다.
수원은 전반 초반부터 대전을 거세게 몰아붙이며 선제골 사냥에 나섰고 전반 26분 상대 골키퍼의 자책골로 기선을 잡았다.
수원의 미드필더 이승환이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발로 길게 감아찬 공을 대전의 골키퍼 최규환이 제대로 잡지 못하고 볼을 골문 안쪽에 떨어뜨리며 자책골을 기록한 것.
상대 실책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수원은 이후 대전의 거센 반격에 시달리며 전반 30분 김정겸의 프리킥슛과 35분 유우람의 헤딩슛 등 연이어 슈팅을 허용했지만 실점을 모면하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에도 강력한 포백라인으로 상대 골잡이 김영남을 봉쇄하고 득점기회를 노렸고 후반 34분 쐐기골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규태의 패스를 이어받은 장지욱이 골문 앞에서 쐐기골을 집어넣어 승부를 결정지은 것.
수원은 오는 20일 오후 3시 홈에서 챔피언을 결정짓는 2차전을 갖는다.
챔피언결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 2차전을 치러 승점, 골 득실차로 승부가 결정되며 이 방식으로도 우승팀이 가려지지 않으면 연장전(전·후반 각 15분)을 실시하고 무승부 시 승부차기로 우승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