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천시 남동구(구청장 배진교)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본부장 김윤식)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벨기에 브뤼셀과 스위스 취리히에 10개 기업을 파견했다.
이번 '남동구 무역사절단'은 유럽시장의 테스트 마켓으로 상징되는 벨기에와 스위스 진출을 통해서 FTA 체결 이후 교역량 증대가 예상되는 유럽지역 시장을 집중 공략할 목적으로 구성됐다.
벨기에는 베네룩스 3국중 하나로 경상남북도를 합친 크기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수입과 수출에서는 8~9위를 차지하는 무역대국이다.
이와 함께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와 인접하고 해안가에 위치한 지리적 요인으로 네덜란드와 함께 유럽내 가장 인구밀도가 높고 공업화된 국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벨기에는 제약·화학과, 철강·금속산업이 발달해 있어서 PCB, 골전도 이어폰, 소형베어링 등 남동구 기업의 IT 및 소형부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스위스는 한-EU FTA 체결국으로 정밀기계, 자동차부품, 보안관련 IT 제품 수요가 두드러져, 이번 남동구에서는 탄성코어, 소형베어링, 펌프, 보안시스템 제품에 대한 상담이 활발히 이뤄졌다.
소형베어링을 제조하는 동산정기 홍의택 대표는 “사전 미팅 약속을 하고도 한국 기업제품에 확신이 없어서 주저하던 유럽 바이어들이 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나서는 전시회 초청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돌변했다“며 "한국의 중소기업 제품 기술력은 상당 수준이라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 인지도는 낮아 마케팅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상담을 주선한 중진공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아시아 등 타 지역 무역사절단에 비해서 유럽은 상담 건수가 적은 편이지만 일처리가 느리지만 정확한 유럽인들의 습성을 감안해서 여유를 가지고 상담에 임하면 성과가 나는 지역”이라며 “지속적으로 무역사절단, 전시회 참가를 통해 마케팅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