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지역 경제의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최근의 경기지역 경제동향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넘어서면서 경기지역의 제조업 생산과 수출의 증가세가 감소하고, 소비자물가는 상승세를 키웠다.
제조업 생산은 기계장비, 전자부품·컴퓨터·영상·통신, 자동차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3분기 연속 증가폭이 줄었다.
올 1분기 33.7% 증가에서 2분기 28.7%, 3분기 20.8%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1분기 64.6%→3분기 19.6%)를 비롯해 전자부품·컴퓨터·영상(50.8%→33.2%)과 기타기계 및 장비(51.8%→49.1%) 등 대부분 품목의 증가폭이 둔화됐고,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은 21.5% 증가에서 3.1%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수출은 휴대전화 수출이 감소로 전환된 데다 컴퓨터, 자동차 등의 수출 증가폭 축소로 1분기 92.2% 증가에서 3분기에는 27.9% 증가하는데 머물렀고, 10월 들어서는 24.9%로 더 떨어졌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1분기 2.7%에서 2분기 2.5%로 소폭 하락했으나 3분기 2.9%로 다시 상승했고, 10월에는 3.9%로 증가폭을 더 키웠다.
소비는 백화점은 신장세가 둔화된 반면 대형마트가 증가세를 지속하고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도 신규 출시된 차의 판매 호조로 증가해 증가세를 지속했다.
건설은 부동산가격 하락에 따른 위축으로 건축허가면적(2분기 35.6%→3분기 -49.6%)과 건설수주액(102.5%→-48.1%)이 모두 감소로 전환되는 등 부진을 면지 못했고, 설비투자는 자동차·화학·기계장비업종 및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편 고용사정은 실업률(1분기 52.%→3분기 3.9%)이 줄고, 고용률(59.0%→59.9%)은 늘어나는 등 상향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주택매매가격은 하락(2분기 -1.0%→3분기 -1.3%)을, 주택전세가격은 상승세(8월 0.3%→9월 0.8%→10월 1.1%)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