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성회(화성갑) 의원은 11일 지난번 국회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의 폭행 공방과 관련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불미스런 일로 인해 국민여러분과 당원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예산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려는 과정에서 야당의원등과의 심한 몸싸움이 전개되었다”며 “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에게 양손을 붙잡힌 상황에서 강 의원과 당직자들로부터 7차례 폭행당해 얼굴 3곳에 상처가 나고 심한 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고, 이후에 강 의원을 한 차례 가격하게 되었다”고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여야의 대치과정에 앞장서서 몸싸움을 하게 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회내에서 불법행위로 인해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고, 그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국가와 국민이 어려울 때 개인의 안위를 염려해 뒷전에 물러서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는 것이 정치 소신”이라면서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당시 비밀경호원으로 대통령을 수행했던 사례가 보도됐지만 당시 아무런 대가나 이익을 바라지 않고 오직 국가를 위해, 국가의 부름에 충성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제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이러한 신념에는 변함이 없었으며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누군가 희생해야 한다면 누구보다 앞장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