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성남 일화가 전통의 이탈리아 명문 클럽 인터 밀란을 상대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성남은 16일 오전 2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대회 4강에서 유럽 챔피언 인터 밀란과 단판 대결을 펼친다.
객관적 전력이나 선수 구성에서 성남이 절대적인 열세지만 12일 준준결승에서 개최국 대표 알 와흐다를 4-1로 완벽하게 제압한 여세를 몰아 자중지란을 겪고 있는 인터 밀란의 허점을 노려 ‘사고 한번 치겠다’는 각오다.
준결승 상대 인터 밀란은 1908년 창설돼 AC밀란과 유벤투스와 함께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세리에A에서 최고의 명문 클럽으로 꼽힌다.
세리에A 우승만도 18차례. 100년이 넘는 역사를 통틀어 단 한 차례도 2부 리그로 강등되지 않은 유일한 클럽이라는 자부심이 하늘을 찌른다.
지난 2009~2010시즌에는 정규리그(세리에A)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코파 이탈리아)에서도 모두 정상에 올라 이탈리아 프로축구팀을 통틀어 처음으로 시즌 3관왕인 ‘트레블’을 달성했다.
그러나 인터 밀란은 조제 무리뉴 감독을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고 리버풀 출신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새로 영입한 뒤로는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세리에A에서는 6승5무4패에 승점 23점으로 7위에 머물러 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베르더 브레멘(독일)에 내리 패하면서 조 2위로 간신히 16강에 진출했다.
올해 11월 이후 치른 9경기 전적은 2승2무5패로 부진하다.
성남이 아직 무르익지 않은 인터 밀란의 조직력에 효과적으로 맞선다면 언제 다시 공식 무대에서 맞붙을지 기약할 수 없는 세계 최고 클럽을 상대로 ‘사고를 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말로 출사표를 던진 신태용 감독이 정말 사고를 칠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