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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는’ 與 ‘숨 몰아쉬는’ 野

한, 갈등수습 대야공세 전환 vs 민주 ‘군중 쿠데타’ 비난수위 높여

 

■ ‘예산 파동’ 정국경색 가속

새해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당 내분양상까지 보였던 한나라당이 갈등수습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민주당이 ‘예산 무효화’를 위한 장외투쟁을 본격화하며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정책위 의장 사퇴에 이은 ‘지도부 책임론’까지 불거지며 또 한번 당 내홍을 표출했던 한나라당은 15일 관심을 모았던 개혁성향 초선 모임인 ‘민본21’의 침묵속에 빠르게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예산안 파동과 관련해 이날 김무성 원내대표와 오찬을 함께 한 ‘민본21’은 ‘지도부 책임론’을 쏙 뺀채 ‘자성론’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민본21 공동간사인 김세연 의원은 오찬 후 브리핑에서 “이번 예산안 처리와 이후 상황이 한두사람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의원 모두가 공동의 책임으로 인식하고 철저한 자기반성을 문제해결의 출발점으로 삼아야겠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 예산안 강행 처리가 청와대와 교감이나 지시로 이뤄졌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김무성 원내대표가 설명한 전후과정을 듣고 참석자 대부분이 수긍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예산안을 둘러싼 당내갈등이 수습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한나라당은 전면적인 대야공세로 전환했다.

이종구 정책부의장 등 당 예결위 계수조정소위 소속 의원들은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도) 챙길 예산은 다 챙겼다”면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서민예산 삭감은 악의적인 왜곡선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어제 인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국순회 장외투쟁에 돌입한 민주당은 원색적인 표현이 섞인 비난으로 공세를 이어갔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5일 천안에서 개최된 결의대회에 참석해 “국민과 의회, 민주주의에 정면도전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군중 쿠데타”라고 비난수위를 높였다.

손 대표는 “이 대통령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의원에게 ‘예산처리에 수고 많았다고 전화를 했다’는 것은 눈과 귀를 의심하게 만든다”며 “폭력 국회의원을 격려했다는 것은 이 대통령이 날치기 예산처리를 배후조정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날치기 예산으로 ‘일명 형님 예산’ 등 특권층에 예산을 나눠주면서, 결식아동과 장애인 등 어렵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한 예산은 깎아 국민을 무시하고 짓밟고 있다”며 “오직 힘과 권력만 믿고 있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형님예산’의 허구성을 주장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에 대해 “참으로 황당하고 후안무치한 분”이라고 공격하면서 의원직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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