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앞둔 성남시의료원 설립 예산안과 관련 정종삼 시의회 민주당대표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는 등 다수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첨예한 대립양상(본보 12월 15일자 16면 보도)을 보이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 등이 기자회견을 열어 ‘예산안 통과 관철’ 내용을 밝히는 등 보다 격한 분위기로 치닫고 있다.
지역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는 15일 시의회 로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 의료원 설립예산 통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시 의료원 설립 예산통과는 정치적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후 “시 의료원 건립은 특정 정당이나 특정 정치인의 정치적 성과물이 아니라 시민의 건강권과 직결된 중차대한 지역 현안으로 특정세력의 전유물로 전락시키려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정략적인 모습에 크나큰 좌절감을 느끼며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한나라당 의원 등은 시민들의 노력과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 4기 시의회 합의 약속 이행을 예산안 통과를 통해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민주노동당 김미희 시 위원회 정책위원장은 호소문을 통해 “수정구, 중원구 의료공백사태를 막기위해 시 의료원 예산안(148억원)이 원안대로 예결특위에서 의결해야 한다”며 “민주노동당은 시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단식 투쟁 등 예산안 통과에 모든 걸 다 걸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시민들은 시의회의 다수결을 가장한 폭력정치를 개탄하며 정치인들의 일련의 행보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며 “예산안이 한나라당 의원들의 방해로 부결·지연된다면 시민들은 그 정치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