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와 연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양성 확진 판정이 나면서 당국은 이 농장과 관련된 모든 차량과 사람 등에 대한 이동경로 파악에 나서는 등 ‘방역’과 ‘원인규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15일 도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구제역 전파요인이 해당 축산농가를 드나드는 사람들의 직접적인 접촉과 신발 및 의복, 차량 등에 의해 전염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에 대한 경로 역추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도는 도축출납차량과 사료차, 수의사, 농장주, 관리인 및 노동자 등에 대해 2~3주 내 경로 파악에 들어가 원인규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연천 농가에서 지난 2일까지 태국인 근로자가 일하다 떠났으며, 이후 중국인 노동자가 바로 연천농가에 들어와 일하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이 부분에 대한 경로 역추적에 들어갔다. 당국은 동남아와 중국은 구제역 발생이 잦아, 이들이 한국에 들어올 때 햄이나 가축 등 가공이 덜 된 것을 가지고 들어온 것인지에 대한 추적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또한 현재 일하고 있는 중국인 노동자가 최근까지 경북 군위군에서 일하다가 온 것으로 드러나 이 부분에 대한 경로 추적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군위군은 최근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안동시에서 차량으로 30여분이면 이동이 가능한 거리다.
이와함께 구제역이 발생한 두 농가 모두가 주인이 한사람이라는데도 주목하고 축주 권씨를 상대로 경로 파악에 나서 권씨가 양주와 연천을 수시로 오갔다는 점을 깊이 있게 파고들고 있다.
아울러 당국은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을 의뢰, 16일 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경북 구제역과 바이러스가 일치하는 지 등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가진 경로 추적이 가닥을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