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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빠, 달리고 싶어요” “그래, 어디든 함께 가자”

전신마비 아들 위해 모든걸 희생한 아버지의 감동 스토리
철인3종·마라톤·美대륙횡단 ‘불가능은 없다’ 몸소 실천

나는 아버지입니다

딕 호이트·던 예거 글|정회성 옮김

황금물고기|292쪽|1만2천800원.

점점 위축되는 아버지 존재를 일깨우는 책이다. 정신마비 장애 아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 위대한 아버지인 딕 호이트의 감동 스토리다.

또 아들 릭 호이트의 인간승리의 기록이기도 하다. 아들 릭은 목에 탯줄이 감겨 뇌에 산소 공급이 중단되는 바람에 뇌성마비와 경련성 전신마비의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의사는 아들을 포기하라고 말했지만 아버지는 포기하지 않았다.

아들을 위해 특수 컴퓨터 장치를 설치해주었다. 아들은 컴퓨터를 통해 “아빠, 달리고 싶어요”고 말한다. 이날부터 아버지는 아들의 휠체어를 밀며 도로를 질주한다.

첫 레이스에서 이들 부자는 꼴찌에서 2등을 했다. 하지만 그날 아들은 상기된 얼굴로 “아빠, 오늘 처음으로 내 몸이 장애가 사라진 것 같아요”고 말한다. 두 사람은 이 말에 서로를 끌어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이때부터 이들의 놀라운 도전이 시작된다. 철인 3종을 완주해 ‘철인(아이스 맨)’이란 영광스런 칭호를 얻고 마라톤 64회, 단축 철인3종 206회, 보스턴 마라톤 24회 연속 완주의 대기록을 세운다. 마라톤 기록은 2시간 40분 47초. 정상인도 하기 힘든 기염을 토한다. 또 달리기와 자전거로 6천km에 이르는 미국 대륙을 횡단하기도 한다.

이들 부자의 레이스는 유튜브 동영상 1천500만명 조회와 오프라 윈프리 쇼를 통해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 수천 통의 이메일이 쏟아지고 이어 MSN 메신저에 5천개가 넘는 메시지가 쇄도해 사무실 컴퓨터가 다운된다.

박원순 프르메재단 이사는 “장애를 가진 아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한 아버지, 100만km를 달리며 아버지란 존재를 새롭게 일깨운 이 스토리는 이 세상 많은 사람들에게 큰 위안과 격려를 전해줄 것이다”고 추천의 글을 전한다. 책을 흠뻑 적실 정도로 읽을 때 그 감동에 눈물샘이 솟는다. 그 어떤 가치보다 가족이 우선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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