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항만 활성화를 위해 평택항을 기항하는 카페리선사들의 독립단체인 ‘평택항 객화선사협회(가칭)’ 설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지역시민단체 및 항만업계 등에서 제기되고 있다.
평택항발전협의회와 항만업계는 21일 “평택항을 기항하는 국제카페리선사는 인천항 등 타 항만에 비해 후발 항만으로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항로를 조기에 정상화 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 및 타 항만과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정책을 개발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평택항만만의 독립 객화선사협회 설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들은 한·중 객화선은 처음 인천항에서 출발했고 이후에도 인천항을 기점으로 중국의 주요 항만을 연결하는 형태로 항로 개설이 이뤄지면서 평택항만 이용 카페리선사가 속해 있는 ‘황해객화선사협회’의 주요 활동도 인천항을 중심으로 활동, 타 항만의 지원은 미비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천항 이외의 평택항이나 군산항을 기항하는 선사들은 대부분 신규선사들로서 기존의 인천항 기항 항로와 경쟁 관계에 있어 치열한 경쟁을 지속하고 있으나 항로의 안정화나 비용절감에 대한 협회의 대책은 전무한 상태로 협회운영에 있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
또 이들은 기존항로의 유지를 원하는 인천지역 선사와 새 항로 개설을 추진하는 평택지역 선사의 입장차가 현저하고, 평택세관이 직할세관으로 승격되면서 세관과 별도의 업무 협의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신 국제여객부두 개발 등 여러 가지 지역현안에 적극 대응할 별도의 협의체가 필요할 때라고 주장했다.
유천형 평택항발전협의회장은 “카페리항로가 현재 3개 항로에서 내년 1월초 일조항로가 개설되고 연태, 석도항로 개설도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서 독립적인 협회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항발전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가칭 ‘평택항 객화선사협회’ 설립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최근 국토해양부, 경기도, 황해객화선사협회, 경기평택항만청, 평택시 등에 전달했다.